조원준선교사 추모게시판
2012년 8월 10일 금요일... 밤 11시 7분...
갑자기 조원준 선교사님이 생각났습니다...
마닐라에 홍수가 심하다고 하던데... 선교사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너무나도 급하고 두근 거리는 마음에 선교사님께 문자를 하고는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에 잠시 눈을 감고 선교사님의 안전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걱정되서 전화를 하고 싶었지만 많이 늦은 시간이라 내일 전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날은 새벽은 런던 올림픽 동매달을 놓고 한국과 일본의 축구시합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고등부 수련회에 참석한 저는 선교사님의 문자 답장을 기다리며 새벽 늦게까지 축구를 시청했고..
고등부 수련회를 무사히 끝내고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2012년 8월 12일에 선교사님은 천국으로 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급하게 기도의 마음을 주셨을 때 내가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여 축구대신 기도의 골방을 택했더라면... 이라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그날 문자대신 전화를 했더라면... 이라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더 많이 기도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절대 지울 수 없는 이 문자를 보면서 저는 오늘도 조원준 선교사님을 기억합니다.
누구보다 필리핀 영혼을 사랑하셨던 선교사님...
선교지에서 힘들어 하는 나를 위로해 주신 선교사님...
가끔 네가 생각난다며 필리핀에서 전화를 걸어와 기도하고 있으니 힘내라고 나를 격려해 주셨던 선교사님...
제가 이때까지 경험했던 선교사님 중 당신은 최고였습니다.
사랑합니다.
선교사님이 그토록 원했던 필리핀 선교...계속해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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