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경남 밀양시 양산시, 경북 경주시 청도군 등 5개 시·군에 걸쳐있는 영남권 제2의 산군이다. 백두대간에서 뻗어 나온 낙동정맥이 동해로 꼬리를 감추기 전에 있는 힘을 다해 솟구쳐 빚어놓은 산군답게 장중한 산세가 압권이다. 높이가 1,000m 이상 되는 봉우리만도 8∼9개에 이르러 '영남의 지붕' 혹은 '영남의 병풍'으로 불린다. 최고봉 격인 가지산(1,240m)을 중심으로 남쪽에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간월산(1,083m), 신불산(1,208m), 영축산(1,058m)이 연이어 솟아 있고, 동쪽에 고헌산(1,032m), 서쪽에 운문산(1,188m), 북쪽에 문복산(1,013m)이 마주보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산군은 장중한 산세에 걸맞은 수려한 능선과 깊은 계곡, 기묘한 바위 등이 즐비하다. 가지산 북릉은 아찔하기로 유명하며 간월, 신불산 공룡 능선도 그에 못지 않은 스릴을 안겨준다. 학심이, 심심이, 주암계곡 등은 전국에서 내로라는 비경이며 백운산 대슬랩과 신불산 아리랑리지 등도 짜릿한 암장과 암릉으로 이름높다.  
  영남알프스는 억새들의 고향으로 특히 유명하다. 수십만, 또는 수백만평에 이르는 사자평고원, 간월재, 신불재 평원은 광활하기 그지없다. 저녁 무렵 역광을 받아 일렁이는 억새들의 황홀한 군무는 영남알프스 제1경으로 손꼽힌다.